삼척 교동택지개발사업지구 문화유적 지표조사 

- 기      간 : 1994.10 ~ 1994.11
- 관련부서 : 학예연구실

  1994년초에 삼척시 교동·정상동 일대 약 14만평에 달하는 지역이 택지개발사업예정지구로 내정됨에 따라 대규모 토목공사로 인한 주변 지형의 현상변경이 불가피하게 되었고, 아울러 이곳에 분포하고 있는 선사 및 역사유적·유물을 비롯한 귀중한 문화유산은 것의 파괴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러한 공사가 시행되는 지역일수록 보다 정밀한 지표조사가 선행되어 유적의 분포상황을 파악하고 향후 보존대책을 세워야함은 당연한 것이다.

그래서 이곳에 산재한 문화유적의 내용을 파악하여 기록으로 보존하고 학술자료로 활용하며 발굴조사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우리 대학교 박물관은 한국토지개발공사 영동지사로부터 교통지구 문화유적 지표조사를 의뢰받아 1994년 10월 20일에 학술연구 용역계약을 체결하고 1994년 10월 27일부터 1994년 11월 30일까지 약 1개월에 걸쳐 그 사업지구에 분포하고 있는 문화유적에 대한 지표조사를 실시하였다.

금번 조표조사는 당초 종합학술조사 계획을 수립하여 조사를 시행하고자 하였으나 계약에 앞서 관련 문헌자료를 찾아 카드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예비답사를 실시한 결과, 민속·고건축 등의 자료가 거의 없으므로 조사대상을 <선사고고>,<역사고고>분야로 한정하였으며, 철저한 답사를 통하여 보다 자세한 조사가 될 수 있도록 하였다.

금번 지표조사 결과 선사고고분야에서는 청동기시대의 유물이 상당수 채집되어 유물산포지(주거지유적 추정지역) 1개소가 확인되었거, 역사고고분야에서는 청자출토지 및 백자산포지 각각 1개소가 확인되었으며, 선현묘소 11개소, 금석문(묘비 및 유허지) 12점, 폐사지 1개소가 조사되었다.

조사된 이들 유적가운데 청동기시대 유물산포지 1개소만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유구가 확인이 되지 않아 정밀 시굴·발굴조사의 필요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청동기시대 유물산포지는 일부 교란된 지역에서 문화층이 확인됨으로 반드시 개발사업 이전에 발굴조사를 실시하여 학술적인 성격을 밝혀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