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갈야산 고분유적 발굴조사
- 기 간 : 1995.06 ~ 1995.07
- 관련부서 : 학예연구실
이 고분유적은 삼척의 진산(鎭山)으로 알려진 성북동 갈야산 일대에 위치하며, 인근의 사직동 고분군과 함께 이 지역을 대표하는 신라고분군이다. 1995년에 상수도 배수지 확장공사를 하던 중 고분유구가 파괴되면서 다수의 토기와 인골편들이 발견되어 긴급수습조사가 이루어 졌다. 당시 대부분의 유구는 독널무덤(甕棺墓)을 제외하고는 모두 파괴된 상태였는데, 구덩식돌덧널무덤(수혈식석곽묘) 및 앞트기식돌방무덤(횡구식석실묘)우로 추정되는 고분 7기와 독널무덤 2기 등 모두 9기가 조사되었으며, 토기류.금제이식.철제류 등 약 50여점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이들 고분들 중 횡구식석실묘로 확인된 5호묘는 시상면에 매장된 3~4인의 유해가 남아있었는데, 이는 단벽에 설치된 횡구부를 통하여 몇 차례 추장되었음이 확인되었다. 또한 옹관묘는 그 길이가 90cm 정도로, 그 내부에 자갈돌을 1/2정도 깔았으며 어깨 부위에 토기 2점을 부장하였고 납잡한 깬돌로 독널의 입구를 막은 구조로 특이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이들 고분들과 출토유물들은 경주 중심의 신라계 고분문화와 거의 같은 양상을 보여주고 있으며 아울러 이 지역이 신라의 동해안 북변으로의 진출이 활발하게 진행되었던 A.D5~6C 무렵 경에 군사적 요충지였다는 점에서 당시 역사적 상황과 변동을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