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소장유물

2011년 4월의 유물 세귀달린굽다리바리(三耳附有臺鉢)

유물소개
- 출토지: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방내리
- 시    대: 삼국시대
- 규    모: 높이 13.9㎝ 구경 18.2㎝

유물해설
굽다리그릇은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일대의 선사시대 및 고대 용기문화에서 자주 보이는 용기의 한 종류이다. 중국식 명칭으로는 ‘두(豆)’라고 하는데 주례(周禮)를 참조하면 나물 혹은 고기를 담는 그릇이며 제기(祭器)로서 많이 사용되었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주로 도기[토기]나 자기의 형태로 제작되지만 청동기나 목기로 제작되는 경우도 있다.
기본형태는 낮은 접시나 깊은 완(碗), 혹은 바리(鉢)와 같은 배신(杯身)에 원통형(圓筒形) 또는 절두원추형(截頭圓錐形)의 다리가 결합된 모습인데 다리를 장식하거나 아니면 그릇의 중량을 가볍게 할 목적으로 삼각형 혹은 사각형의 굽구멍(透窓)을 뚫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동아시아 여러 지역에서 공통으로 보이는 굽다리접시가 과연 어떠한 역사적 관련성을 가지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다만 수렵채집 위주의 생업경제를 영위하던 단계에서는 볼 수 없다가 농경사회에 접어들면서 풍부하게 제작되는 특징이 있다. 이것으로 농경사회에서 굽다리접시는 제례용기, 혹은 농경민의 개인용 식기로 사용되었을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한다.
사진의 유물은 강릉시 연곡면 방내리 삼국시대 신라고분에서 출토된 세귀달린굽다리바리(三耳附有臺鉢)이다. 6세기 초반경에 제작된 회청색의 경질토기로 원통형의 다리는 2단으로 구분되어있으며, 사각형의 구멍(透窓)이 엇갈려 뚫려 있다. 몸체에는 세로띠모양의 고리가 3개 달려 있고, 중간부에 물결무늬(波狀文)가 2단으로 조밀하게 장식되어있다.
2011년 4월의 유물 세귀달린굽다리바리(三耳附有臺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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