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 북평공단 문화유적 지표조사
- 기 간 : 1990.04 ~ 1990.08
- 관련부서 : 학예연구실
동해시 북평지구는 국토의 균형개발 및 태백권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지역의 공업용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공업용지 조성의 일환으로 1990년 2월 13일 개발사어(산업기지·공업단지)지역으로 설정된 곳이다. 그러므로 이곳의 지형은 형상변경이 불가피하게 되었고 따라서 이곳에 분포하고 있는 여러 문화유적들도 파괴될 위험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에 본 대학교 박물관은 한국토지개발공사 영동지사 북평사업소의 요청에 따라 북평지구 개발사업지역내에 산재하고 있는 문화유적에 대한 전반적인 학술지표조사를 실시하였다.
전체조사계액은 1990년 7월 14일부터 11월 10일까지 였으며, 현장조사는 1990냔 7월 14일부터 8월 3일(21일간) 사이에 실시되었다.
북평지구는 북평·구미·구호·추암으로 되어 있으며, 조사대상지역은 구미·구호·추암의 일부 지역으로 총면젹 774,000평(2.56㎢)이 해당된다. 북평지구는 동해시의 동남쪽에 위치하며, 서쪽으로는 태백산맥중의 청옥산(1,404), 두타산(1,353)의 동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북쪽으로는 백복령·이기령·연칠성령·청옥산·두타산 등의 태백산맥 일대분수령에서 발원하여 송정을 지나 동해로 흘러가는 전천을 끼고 있으며 전천 유역에는 기름진 북평평야가 자리잡고 있으며, 해안 지역에는 넓은 저위구릉지가 발달되어 잇다. 따라서 환경입지 조건으로 볼때 선사 이래로 사람들이 정착생활을 하기 비교적 좋은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 역사적인 측면에서 볼때 지정학적 위치가 말해 주듯이 삼국시대이래 군사적 요충지인 강릉지방과 삼척지방이 북·남으로 위치하고 있다.
조사결과 선사유적으로는 지석묘 1기와 구미마을에서 출토된 것으로 알려진 마제석검 1점, 마제석촉 3점과 출토지가 정확하지 않은 마제석부 1점, 마제석촉 3점이 조사되었고, 그물추 1점, 무문토기편, 공열문 토기편, 신라토기편 산포지가 발견되었다. 특히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로 추정되는 고분이 여러곳에서 발견 조사되었다.
역사시대이래 강릉, 삼척지방과 인접한 지역이라는 지리적 특성과 연계되어 산현묘역 또한 곳곳에 산재하고 있다. 그리고 전통건축으로는 고가 2채가 조사되었으며, 향촌사회관계를 규명해 줄수 있는 연구자료인 고문서가 일부 확인되었고 보호수 8수가 이번 조사에서 확인되었다.
이러한 것들은 이 지역의 문화재 조사나 학술조사가 전무했던 상태라는 점을 감안할때 커다란 성과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지석묘, 고분 등은 반드시 발굴조사를 실시하여 이 지역의 전통적 문화 성격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며, 나아가서는 고고학·역사학 연구에 귀중한 자를 제공할 것으로 사료된다.
그러나 위 조사를 행함에 있어 조사기간이 21일로 한정되어 있었고 그나마도 이 기간은 장마와 폭염이 계속된 최악의 상태였기 때문에 조사활동이 여러가지로 어려움이 많았다. 따라서 본 조사단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였다 하더라도 위의 제약성으로 혹 미진하고 누락된 부분이 없지 않을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