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사직동 고분군 지표조사 

- 기      간 : 1994.10 ~ 1994.11
- 관련부서 : 학예연구실

  우리 박물관에서는 1994년 10월 15일부터 11월 20일까지 약 35일간에 걸쳐 삼척시 사작동에 있는 신라고분군에 대하여 지표조사를 하였다. 이번 조사는 삼척시에 분포한 매장문화재의 효율적이고 항구적인 보존관리를 위한 삼척시의 연차적인 유적 조사 사업의 일환으로 본 유적의 지표조사를 우리 박물관에 의뢰함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다.

사직동 고분은 갈야산 고분과 함께 이 지역에 분포하는 유일의 고총고분으로서 6C 이전 신라세력권에 있던 진한지역에서의 경우와 비슷함을 보여주는 것으로 바로 이 지역의 전통적인 강한 지역서을 나타내 주며, 아울러 전통적인 자치권을 형성해 온 지배세력들의 권위의 상징성을 보여주는 것이라 사료된다.

삼국형성 이전 삼척은 '실직국'이라는 소위 읍락국가 내지 부족국가를 형성하여 독자적인 세력을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져 왔고, 신라 파사왕 23년(A.D.102)에 신라에 항복한 이후 지증왕 6년(A.D.505)에 '실직주'가 설치되어 신라의 직적접인 지방통제를 받기 전까지는 신라와의 우호적인 복속관계를 유지하면서 이 지역의 전통적인 지배체제를 누려 왔던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실직국과 관련된 유적이 발견되고 있지는 않으나 금번의 사직동·갈야산고분 지표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이들 고총고분의 존재는 바로 실직국의 존재에 대한 연구에 매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해 주는 자료라고 평가되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