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물소개
-높이 29.8㎝
-길이 73.5㎝
유물해설
약틀은 약탕기에 달인 한약재를 눌러 짜서 약물을 내는 기구이다. 힘을 덜 들이고 약물을 많이 짜 낼 수 있도록 고안되었으며, 윗판과 아랫판이 구분된다. 윗판은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하여 누름판 역할을 하고, 아랫판에는 3~4개의 다리가 있고 약을 담아 짤 수 있도록 야구공정도 크기의 홈과 홈 아랫부분에 지름 5㎜정도의 작은 구멍 1개를 뚫었다. 달인 한약재를 베로 만든 약보자기에 싸서 아랫판의 홈에 올려놓고 윗판을 누르면 홈을 타고 구멍으로 약이 흘러내린다. 이 구멍 아래에 약사발을 놓고 약을 받았다.
일반 가정에서는 약막대기나 굵은 젓가락, 또는 숟가락총으로 대신하기도 하였으나 사용빈도가 잦은 한약방이나 식솔이 많은 대가에서는 이와 같은 틀을 만들어 썼다.
약틀은 필요에 따라 직접 만들어 썼으므로 크기와 형태가 다양하다. 대부분 약이 흘러내리는 구멍이 아래로 나있지만 약틀의 옆 또는 앞으로 난 것, 누름판과 밑받침판이 분리된 것과 머리 쪽에서 고정된 것 등이 있다. 또 약틀에는 건강과 장수를 상징하는 거북, 인삼 등을 조각하기도 하였다. 재료는 주로 재질이 단단한 참나무나 박달나무를 이용하였다.
2011년 9월의 유물 약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