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물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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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해설
효제도란 삼강오륜(三綱五倫)을 비롯한 유교적인 윤리관을 나타내는 여덟 글자를 그림으로 풀어서 표현한 것이다. 그 글자는 효(孝:효도), 제(悌:형제와 이웃간의 우애), 충(忠:충성), 신(信:교신), 예(禮:예절), 의(義:의리), 염(廉:청렴), 치(恥:부끄러움을 앎)의 여덟 글자이며, 효제도는 크게 볼 때 문자도(文字圖)의 일종이다.
문자도는 글자와 그림이 결합되는 형식으로 구성되는데, 글자의 획 속에 각 글자에 해당되는 중국의 고사(故事)를 그림으로 그렸기 때문에 고사도(故事圖)의 일종이기도 하다. 각 글자 속에는 서너 가지의 유명한 일화가 복합적으로 표현되고 있다. 후대로 내려오면 글자의 획이 흐트러지고 일화의 내용보다는 상징할 수 있는 소재가 문양화되면서 전체적으로 장식적인 양상을 띤다.
각 글자에 묘사되는 도상을 보면 다음과 같다.
효(孝)의 문양화 된 상징물로서는 잉어, 죽순, 부채가 있고, 제(悌)는 앵두꽃, 할미꽃, 접동새 및 비둘기, 화병, 모란, 연꽃, 파초로 표현된다. 충(忠)은 용, 가재, 굳은 절개의 상징인 대나무, 물고기, 새우, 조개로 이루어진다. 신(信)은 새, 꽃, 집 또는 입이나 꼬리에 편지를 물고 있는 새로 표현한다. 예(禮)는 거북이가 책을 등에 지거나 입에 문 형상과 꽃, 별자리로 그려지며, 의(義)는 윗부분이 한 쌍의 새로, 아랫부분은 꽃, 나무, 건물로 표현된다. 염(廉)은 게와 봉황이 치(恥)에는 달에서 떡방아 찧는 토끼와 매화꽃, 그리고 탑이 등장한다.
2008년 2월의 유물 [고문서편]효제도(孝悌圖)